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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인력도 늙어간다

이석종

2014-07-29 09:18:07, 조회 : 355, 추천 : 122

기사원문: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407281126161050127§ion=S1N0

건설기술인력도 늙어간다

2014-07-29 08:34:43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 늘려… 40대 이상 53%로 증가

　건설업 종사자의 고령화가 기술 직종에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 형태를 바꾸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기능인력뿐만 아니라 기술직종에서도 2011년 이후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술직종이 많이 분포된 건설업 전문가 직종의 40대 이상 비율은 53.1%로 나타났다. 2010년 40대 이상 비율이 38.4%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4.7%포인트나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건설업 종사자에서 전문가 직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9.5%에서 10.2%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취업자 수는 16만에서 17만으로 소폭 증가했다.

　결국 건설업 전문가 취업자 규모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연령대만 크게 높아진 것이다.

　심규범 건산업 건설산업연구실장은 “지금까지는 건설기능인력의 고령화 문제만 신경을 썼지만 최근에는 기술인력의 고령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건설업체들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고 대신 경력직 중심으로 채용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건설업체들은 신규 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

　건설업인사관리자협의회가 50위권 건설사 2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채용계획 조사 결과를 보면 신입 채용은 지난해보다 24% 줄일 예정이다.

　건설업 취업 시장 관계자는 “채용 규모가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건설사들이 현장별로 필요한 인력을 계약직 형태로 충원하는 일이 많다”면서 “신규 채용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 기술·기능인력이 모두 고령화되면서 장기적으로 국내 건설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국내 건설기능인력 가운데 40대 이상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0.8%를 기록,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다.

　심규범 실장은 “고령화가 진행되면 아무래도 기술이나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건설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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