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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는 발상의 전환으로부터...

이석종

2014-06-17 14:12:04, 조회 : 356, 추천 : 115

창조경제는 발상의 전환으로부터...

김성오 중부발전 서울화력본부 대외협력팀 차장

정부의 경제분야 화두는 “창조경제”이다. 창조경제란 지금껏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며 새로운 아이디어, 혁신적 마인드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므로 창조경제는 누구라도 기발한 발상이 있고 그 것을 실현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그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930년도 처음 가동을 시작한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당인리 발전소가 새롭게 또 하나의 발전(發電) 역사를 만들고 있다. 바로 서울 도심 속 지하발전소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작년 6월 건설의 첫 삽을 뜨게 되기까지 서울복합발전소 건설공사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 성사여부를 점칠 수 없었다. 설계수명을 한참 넘긴 발전소를 대신해 새로운 발전소를 건설하려 하자 지역개발을 원하는 일부 사람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치게 되었다. 전력생산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내 지역에서의 발전소는 안된다는 거센 주민들의 반발로 쌍방간 양보 없는 지루한 공방이 7년 가까이 이어져왔다. 결국 현재의 발전소 부지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발전설비는 지하로 들어가게 하는 아이디어가 나오면서 지역사회와 지자체의 건설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발전소를 혐오시설로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과 수도권의 중요한 전력과 난방열의 공급원으로 꼭 필요하다는 내부인식의 차이를 창조적 아이디어를 통해 합의를 만들어 냈던 것이다.
경제성을 따져 보아도 발전소 건설에 있어 지하굴착을 위한 토목공사비용이 좀 더 들긴 하지만, 타 지역에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부지 확보비용, 송전시설 설치비용 등을 감안할 때 오히려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운영 중인 발전소는 폐지되면서 설비를 그대로 재활용하여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이나 와핑 프로젝트와 같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되어 많은 이들의 문화생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복합발전소 건설은 우리나라 전력사의 살아있는 유산으로서의 명맥을 이어갈 것이다. 또한 기존의 발전소 건물 역시 시민과 함께 숨쉬는 공간으로 변모하여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의 홍대문화거리에서부터 발전소가 위치한 시민공원, 문화창작 예술공간으로 이어지는 문화벨트로 인해 이 지역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판단되며, 서울복합발전소의 위상 또한 장기적으로는 서울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여 서울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복합발전소 건설은 서로 다른 견해차를 극복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발전소에 대한 소극적 개념을 극복하면서 가능해진 것이라 생각된다. 서울복합발전소는 수도권의 중요한 발전설비로서의 역할, 문화와 예술의 복합 시민공간의 기능이 서로 조화를 이룸으로써 “창조경제”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 판단한다.
김성오 중부발전 서울화력본부 대외협력팀 차장

이석종

지하로 넣는 것은 토목의 영역이라고 봤을 때 토목이 사회 갈등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사용된 좋은 예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돈이 더 많이 들겠지만, 무엇이 우선인가에 따라 달라질 듯.

2014-06-17
14: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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