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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건설산업 선진화를 위한 제언
이석종  2007-12-24 20:00:43, 조회 : 752, 추천 : 102

건설산업 선진화를 위한 제언  
[2007-12-11]  
<정영수-한국콘크리트학회장>

1964년 수출 1억 달러를 기념하기 위해 무역의 날을 제정한 후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지난 11월 30일 제44회 무역의 날을 맞아 연간 무역규모 7,000억 달러(연간 수출량은 3,16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11위로 발돋움했다는 뉴스를 접한 바 있다.

매우 기쁜 소식이지만 최근의 주변여건에 의한 국내 건설산업의 위축으로 그다지 상쾌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다.

이웃나라 중국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1992년에 중국과 국교를 맺으면서 일부 한국 사람들이 중국을 드나들면서 중국인을 얕잡아 보고 달러를 흔들며 돈 자랑하는 추태를 많이 보여왔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가.

수교 초기는 기술과 경제력이 우리가 중국을 압도하고 있었지만 IMF외환위기 이후 중국은 10%대의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경제규모나 기술력도 이제 거의 대등한 수준이 됐다.

또한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인문(人文)올림픽”이라고 해서 세계적인 영화감독인 장이머우가 “성당(盛唐) 시대의 재현”을 주제로 꾸민다고 들었다.

이백과 두보를 배출한 성당시대의 인문정신을 부활시키면서 강대국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저들의 야심은 초강대국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나라가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인 연유로 속칭 틈바구니 경제로 우리의 미래를 암울하게 예견하는 사람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건설분야에서도 중국은 2009년에 준공할 예정인 수통교는 세계 최장의 사장교(중앙 경간 1088 m)로 건설 중이고, 5000m급 세계 최장의 현수교도 연구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이루고 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 건설기술자들은 1970년 이후 중동지역에서 많은 공사를 수주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었다.

당시 우리나라는 주로 싼 노동력에 힘입어 해외 건설시장에서 많은 공사를 수주했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싼 노동력으로는 후진국들과, 기술력으로는 선진국들과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여야 했다.

유가 하락 등에 의한 해외 건설시장의 축소와 한편으로는 우리 자신들이 기술개발에 등한히 한 결과 해외공사 수주는 점점 침체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여러 선진국들과 같이 기본적인 사회기반 인프라를 갖추게 됨에 따라 내수 건설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이 시점에 국내 공사에만 안주하지 말고 다시금 해외공사 개발에 부단한 의지를 가지고 예전처럼 우리의 눈을 세계 각국의 다양한 공사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물론 기업에서도 이를 이미 인지하고 있으며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은 때가 있다. 우리의 건설산업을 선진화해 해외공사를 부단히 개척하기 위해서는 건설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들인 정부 관련 부서, 정부투자기관 및 일반기업, 학교 및 연구소 등이 합심해 노력해야만 우리 건설산업의 미래가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 공사들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유가 급등으로 다시금 해외공사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인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의 이 기회를 살려 다시금 해외공사 중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국내 및 해외공사에서의 지난 과거를 돌이켜보고자 한다.

국내에서는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의 붕괴, 권력층과 결탁된 대형 건설 비리 등으로 우리의 건설산업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던 기여도는 송두리째 없어져 버리고 건설산업의 이미지는 오직 부실과 비리의 대명사로 낙인찍혀 온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의 건설산업이 정치적인 희생양이 돼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이는 홍보 등을 게을리한 우리 자신을 탓해야 한다.

한편 해외 건설산업은 어떻게 했는가.

지난 1970~80년대에 우리는 국가의 조속한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에 자긍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기술개발 투자에 등한히 해 많은 건설사들이 해외공사 수주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몇몇 대기업을 중심으로 해외공사 수주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음은 물론 해외공사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의 건설 분야가 다시금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시급히 이루어서 국내 및 해외공사에서 예전의 우를 범하지 않고 우리의 건설산업을 거듭나게 해야 한다.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병사(고급 건설인력), 무기(건설 기반 설비)와 전략(건설 관련 정책, 규정 및 법규)의 3박자가 어울려야만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

첫째로 고급 건설인력의 양성과 관련해 최근 건설교통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VC(Value Creator)-10 사업, 교육인적자원부의 BK(Brain Korea) 사업 등은 건설 분야의 선진화를 위한 인력 양성을 가속화할 수 있는 분명한 사업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건설산업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인식의 변화를 유도해야만 지속적으로 우수한 젊은 두뇌들이 건설 분야에 모여들 것이다.

이를 위해서 건설 분야의 모든 구성원들은 자성해 인식의 변환을 시도해야 한다.

최근의 화두인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 재해에 대비하도록 하고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물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은 구조, 지반 등의 고전적인 교과과정 이외에도 구조물의 미학적 개념, 친환경적 구조물을 위한 교육, 또한 첨단 IT 분야 등의 관련 강의를 조속히 개설해야 한다.

굳게 닫힌 문을 개방해 필요하면 다른 전공의 교수들도 과감히 채용하는 개혁을 시도해야 한다.

또한 건설산업이 국민들에게 부실과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된 것이 다소 정치적인 희생양이 된 탓도 있겠지만 모두 우리 자신들의 문제인 것이다.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공무원만 선호하는 작금의 현실은 우리 건설산업의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것이다.

과연 누가 일선 현장에서 일해야 하며 왜 이렇게 됐는가?

예전처럼 공무원들은 국민과 기술자 위에 군림한다는 의식을 어서 빨리 버리고 공복임을 명심하면서 관련 법규와 제도를 개정해야 한다.

둘째로 최근에 건설교통부가 주관하고 있는 건설연구 인프라 구축사업(KOCED)이 다소 지지부진함은 물론 2·3단계 사업도 아직 불분명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유럽 각국의 선진 국가, 미국, 일본 등을 보면 건설기술력 향상을 위한 많은 실험동을 학교, 연구소 및 기업체에 이미 구축하고 있어 건설 선진화를 위한 고급 인력의 양성은 물론 기술력 증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과연 우리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과연 제대로 된 실험동을 갖춘 곳은 국내 어디에 있는가? 물론 KOCED 1단계 사업으로 P대학, M대학 등에 훌륭한 실험동이 구축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규모나 해외로 반드시 진출해야만 하는 우리의 여건에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므로 더더욱 실험동 건설을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건설 분야는 아니지만 연전에 줄기세포 건으로 연일 신문지상을 떠들썩했던 사건을 기억하실 것이다.

당시 H교수의 실험실은 연구원의 박봉은 물론 실험기기가 태부족한 것을 언론 매체를 통해 절감하셨을 것이다.

건설 분야도 최근에 중장지간 형식의 케이블 교량을 많이 설계시공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풍동시험 등은 거의 모두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건설교통부에서 주관하고 있는 VC(Value Creator)-10 R&D(연구개발) 사업은 바람직하지만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사업은 첨단 실험동 구축사업의 하나인 KOCED 사업 등은 최단시일 내에 우리 건설산업의 선진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지름길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셋째로 우리의 건설 풍토는 중소 전문 건설업이 대기업의 그늘에 가려져 제대로 날개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건설 분야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고급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중소기업 형태의 많은 전문 건설기업을 태동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련 법규와 제도를 시급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

일례로 덴마크에서 1930년에 설립된 COWI사는 케이블 교량의 설계시공에 관련해 전문 중소기업이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는 중앙경간 1,000m 급의 초장대 사장교인 중국의 수통교량, 홍콩의 스톤커터(Stonecutter)교량의 설계 시공, 국내에서도 영종대교 및 거가대교 등의 공사에 관여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해외공사는 건설사를 위주로 시공에만 집중했으나 이제는 국내에도 첨단 실험동을 하루속히 구축한 후 선진 기술력을 확보해 해외공사의 설계 및 감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열악한 우리의 설계사들이 해외 진출을 하기에는 현재로서는 많은 무리가 따르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더 이상 늦출 수는 없으며 정부에서 관련 제도와 법규를 개정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는 R&D 사업을 해외공사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수행해야 할 것이다.

한편 해외공사 개발을 위해서는 어학 문제가 필수적으로 따를 것이며, 이를 위해서 대학에서는 영어 강의 및 공사현장에서도 원어 시방서를 사용하도록 법과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해외공사 개발을 건설인의 일상의 일부로 생각하는 것이 우리 건설산업의 선진화 전략의 하나이며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다.

특히 건설 분야에 종사하는 정부 및 공기업의 모든 종사자들도 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국내 및 국제학술회의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논문도 발표하면서 우리의 건설 선진화 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무역의 날과 같이 건설 분야에서도 연간 해외공사 수주 실적을 치하하는 국가적인 행사를 마련해 국민들에게 좀더 가까이 접근하고 홍보할 것을 관련 정부 부서에 제안한다.



이석종
우리나라 시장이 줄어드니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연구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해서 실험동도 만들고 등등..
전체적으로 건설산업을 살리는 길은 연구를 통해서 기술력을 쌓자는 듯한데 사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연구비 아무리 갖다 퍼줘도 학계로 가면 아무 쓸모 없는 일이다. 사실 다른 분야는 연구분야와 생산분야가
나누어져있다. 자동차 산업에서도 상품개발부서와 생산부서가 따로 있다. 대학교수들이 자동차 연구하지
않는다. 교수들은 기본적인 학문을 연구한다. 실제로 경쟁력을 쌓는 사람들은 설계부서이다.
그렇다면 건설업은 어떤가? 건설업도 설계분야에서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초장대교 대학에서 연구해서
설계할 수 없지 않은가? 대학교수들이 아무리 연구해봐야 설계 못한다. 해외시장에 나가 피터지게 싸우려면
멋지게 설계하고 공사비 뽑아서 그거 가지고 밀어붙여야 한다. '우리도 이렇게 멋진 교량 이 값에 할 수 있다'
이렇게 들이 밀어야 한다. 그렇다면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설계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설계기준 세계흐름에 따라 LRFD건 한계상태 설계법이건 선진화된 설계기준으로 바꾸고, 설계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게 해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설계를 하면서 평생 살수 있게 해줘야 한다. 보호해야 한다.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왜 경쟁력 1위인가? 설계경쟁력이 1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중공업회사에서 보유한
설계인력이 다른나라 전체가 보유한 인력과 맞먹는다고 한다. 그래서 주문자가 원하는대로 설계해준단다.
그래서 손님들이 줄을 선거 아닌가? 건설도 설계자들이 대우받아야 한다. 프로그램 돌려야만 납품할 수 있고
내맘대로 설계못하고 이 규정, 저 기준 따라 수동적으로 설계하는 이런 분위기에서 건설산업의 미래는 없다.
자동차회사가 신차 개발안하고 남들이 개발한 차나 베껴서 시장에 내놓으면 어떻게 되겠는가? 제발 설계에
투자하자.
2007-12-24
2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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