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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창이론
조강희  2009-01-06 00:24:38, 조회 : 2,483, 추천 : 661

D-16의 합사~~~~
다들 눈에 선하시지요?
아침에 지각 출근해서~ 메모지를 살피며 한일, 하고있는일, 해야할일 등을 찾고~묻고~고민하고~
보고서 뒤적이며 빨간펜 작업의 뒷처리를 고민하고~
때가되어 밥먹고 와서~ 간단한 스타 팀플한판!
졸다가 오후일과 시작해서는 또 정신없는 업무처리~ 쩝~
이맘때쯤 저만 정신없나요?

야튼
오늘은 점심시간에 이상하게 먼가 읽고싶어서 학회지를 뒤적이다가~
참좋은 문구를 봤습니다.
어떤분인가의(다시찾기 힘들어서 익명처리) 글에서 눈에 확들어오는 단어
"깨진 유리창법칙"
[마이클 레빈]인가 하는 외국사람(이또한 다시 찾기 귀잖아서 확실치 않음)의 책제목이라는데요~
깨진 유리창 법칙을 머 어찌해서 범죄학에 도입해서 깨진유리창이론이라는걸 만들었다는데요~

이 내용인즉 "깨진유리창을 방치해두면 그지점을 중심으로 점점 슬럼화가 진행된다"머 이런 내용이었던것 같은데요~

필이 팍 꼽혀서 내인생의 깨진 유리창을 찾아 보았죠~
벌써 내인생의 슬럼화는 진행되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많은 부분의 깨진 유리창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기분 마이 상하더라구요~
야튼 여기까지는 내개인의 깨진유리창이라 치구요~

갑자기 우리 설계업 특히 구조분야의 여러 부분에서 어딘지 모르게 유리창이 깨진곳이 참 많아 보였습니다.
합사나와서는 개인생활을 다 포기해야 한다는 생활 패턴을 누가 첨 시작했는지~ 이것또한 깨진 유리창으로 보였구요
진정한 고차원적인 기술적 고민과 기술적 표현, 공학과 연계된 수없이 많은 지적궁금증의 해소 보다는
      예뿐 보고서, 비전문가가 봐서 이해되는 보고서 작성~이것 또한 깨진 유리창으로 보였구요(우리가 왜 비전문가를 이해시켜야 하는지 참 거시기 하지만서두~)
따져 보면 많겠지만 일단 이 두가지의 유리창이 깨어진채로 10년 넘게 방치되었다고 친다면
그주위에는 벌써 슬럼화가 마무리되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현상으로써
뛰어난 기술력 보단 시공사소속 설계직원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기분맞춰주는 사람이 능력이 있어보인다는 점
합사내에서나 비상주 분야에서나 남에게 일과 책임을 떠넘기려는 습관들이 생겼다는 점(일단 피곤하고, 살아야 하니까)
모회사소속의 합사인원중에서 발생한 과로사~
이로인해 성실하고 유능하고 똑똑한 젊은 기술자들이 어떤 합사를 마지막으로 기술자로서의 삶을 마무리했다는 사실~
쩝쩝~
길지도 짧지도 않은 용역생활을 해오면서 참 씁쓸한 느낌이 드는군요~
그렇다고 머 뾰족한 대책이 있거나 대안이 있는것두 아니고~
내 팔자가 원래 그려려니 하는것도 쫌 그렇구요~
언제쯤 토목업계의 깨진유리창은 새 유리로 갈아끼울까요?
날짜가 바뀐 합사에서 일은 안하고 투덜대어 봅니다.


이석종
참 어려운 문제죠.
무얼하거나 먹고사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라고들 하죠.
하지마나 분명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것입니다.
그 정도가 심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인생은 원래 고통이라면서 참고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이런 고통은 감내할 수 없다며 과감하게 길을
바꾸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제도 어느 합사에 갔다가 임원분하고 직원들하고
같이 점심 식사를 하게되었는데, 제가 건엔노에서
조사한 야근 이야기를 하다보니 직원들이 불만을
토해내더군요. 1주일에 40시간의 두배인 80시간은
아주 우습다는 것이죠. 2시에 퇴근하면 7시간씩
더하는 것이고 5일이면 35시간 그리고 주말 이틀
출근해서 최소 12시간(10시출근 10시퇴근)씩 하면
24시간. 그래서 야근시간이 59시간정도 나와서
100시간은 우습게 나온다는 것이죠.

저는 목에 핏대 세워가면서 불만을 토로하던
그분들에게 '사주'이야기를 했습니다. 결국 직원들을
보호하는 것은 회사이고 그 회사는 조직이라는
비인격체라는 것이죠. 인격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니 회사라는 조직은 인격이 없기 때문에
회사의 목적인 이윤추구를 위해서 행동하는
것인데, 그 이윤이 직원들의 희생위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 바로 설계업종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회사라는 개념상의 조직은 직원들을
혹사시킬수록 돈을 벌수 있는 것인데, 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인격'을 갖춘 '사람'밖에 없을 것입니다.

회사도 사람들이 모여서만든 집단인데 무자비한 '조직'만
있고 '사람'이 없으니 참 아이러니하죠?

예전의 이순신 장군처럼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전투는
해야하는데 자신이 거느리는 군인들의 죽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그런 '측은지심'을 가진
리더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회사라는 조직내의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서로
주위의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누군가가 깨진유리창을 새 유리창으로 갈아주겠지
하면서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조금은 손해보더라도
깨진유리창을 치워야겠다라고 생각을 모두가 한다면
훨씬 빠르게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이사님 힘내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일복제외^^)
2009-01-06
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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