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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왜 엔지니어들을 대변하는 단체는 없는가?
이석종  2018-08-28 07:47:21, 조회 : 83, 추천 : 17

엔지니어링협회 - 엔지니어링사 오너들의 단체
토목학회 등 학회 - 교수님들의 단체 2만
건설기술인협회 - 경력관리용 관변단체 80만
건설엔지니어링노동조합 - 노조 설립된 회사 10여개, 25%육박하는 임원들 배제
건설기술관리협회 - 설계,감리사 오너들의 단체
한국기술사회 - 기술사들의 단체

구성원만으로 봤을 때 그나마 기술사회가 순수엔지니어들의 단체이지만
숫자가 너무 적고 기술사 없는 사람들의 질투를 한몸에 받는 상황이다.

엔지니어들은 외롭다. 고아처럼 아무도 돌봐주지 않고 있다.

엔지니어의 정의마저 없는 척박한 한국 땅에서 엔지니어로 살기에는 너무나 힘들다.

무엇이 우리를 힘들게 만드는가?

나는 엔지니어들이 독립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엔지니어는 독립적으로 결정하지 못한다.
전문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전문적이지 않은 사람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다.
기술적 결정은 전략적, 정치적 결정에 밀려서 가치를 상실당했다.

결국 자존심의 문제다.

기술적 결정을 하지 못하면 그것은 엔지니어가 아니다.
그야말로 '용역'이다. 심부름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시키는대로 영혼없이 성과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책임은 막중하다.
벌점을 받을까봐 노심초사한다.

창의적으로 무엇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
벌점을 피해가려고 감독의 지시를 어떻게 표시 안나게 성과품에 녹여낼까
그런 것들을 고민하는 사람들로 전락했다.

기술자들의 공무원화, 관료화가 진행된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가장 창의적인 직업이 어떻게 가장 창의적이지 않는 직업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일까?

기술자들은 법적으로 책임이 막중하다.
그렇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결정하고
비합리적인 결정에 과감하게 저항해야 한다.

독립해야 한다.

회사의 지시, 발주처의 지시가 기술적으로 또는 도덕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면
과감하게 아니라고 말해야 한다.

모든 엔지니어들이 그렇게 되었을 때 진정한 엔지니어들의 세상이 될 것이다.

어느 눈구도 우리 엔지니어들의 지위를 올려주려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대한민국같은 철저한 성문법 국가에서 건설 관련 법을 만드는 수퍼갑인 국토부가 존재하는 한
절대로 발주처의 권한을 내려놓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관료들로부터 독립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 한사람 한사람이 저항해야 한다.

비합리적인 관료들의 행동을 지적하고 고치라고 말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의 갑이 아니라 우리가 월급을 주는 공무원이기 때문에
잘못하고 있는 것을 제대로 하라고 고쳐줘야 한다.

그것이 엔지니어가 독립하는 길이고
그것이 세상을 보다 더 안전하게 만드는 길이다.

엔지니어 독립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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