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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들 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석종  2015-03-05 07:13:16, 조회 : 1,237, 추천 : 91

흔히 공돌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산업화시절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공대생을 비하하는 말로도 쓴다.

토목과의 경우 거기에 더해서 '노가다'라는 말까지 쓴다.
이것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대학에서 공부한 '엔지니어'를
동일시 하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공돌이는 흔히 고지식하고 단순하다라는 식으로 많이 인식되어있다.
하지만 '엔지니어'의 뜻은 프랑스에서 온 말이면 '창조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프랑스와는 달리 창조하는 사람은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유럽의 경우 산업혁명을 통하여 '창조'가 얼마나 강력한 힘인지 알았고
그런 사람들을 대우해주었지만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사농공상의 나라였다.

그래서 흔히 공돌이라는 사람들은 결국 관이 시키는대로 일만 했을 뿐이다.
일본이 임진왜란 때 도자기 굽는 도공들을 데려다가 극진히 대접했다는 것 아닌가?

그런 역사다보니 기술자는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되엇고
그것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즉 법치국가인 우리나라에서 특히 토목분야의 기술자는
철저한 통제의 대상이다.

각종 법에 의해서 촘촘히 통제당하고 있다. 잘해보라는 말보다 이걸 못하면 처벌하겠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최근에 개정된 건설기술진흥법 어디에도 기술자들을 대우해주겠다는 말은 없다.
심지어는 '건설기술용역업자'라는 말은 등장해도 실제로 일을 하는 '기술자'들에 대한
말은 그 어디에도 없다.

유럽의 근대엔지니어의 탄생과정에서 엔지니어들은 사회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새로 생긴 직업인 엔지니어들이 의사와 변호사와 동급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철저한 성문법 국가로서 법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법이 없어진다는
말은 못들어본 것 같다.

기술자들이 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법적인 의미를
알아야 한다. 성과품에 도장을 찍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분야별 책임기술자가 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사업책임기술자가 어떤 의미인지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

법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법이 만들어지고 개정될 때 그것이 기술자들에게 불리한
것이라면 그것에 반대하고 저항해야 한다. 물론 기술자 개인의 또는 개인의 이익을 위한
저항이라면 곤란하다. 국민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도움이 되어야 한다.

특히 토목공학은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위치이다. 그래서 더욱더 '돈'보다는 사회의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 구조기술자는 특히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흔히 우리나라의 대형사고를
이야기할 때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둘다 구조와 관련된 사고 아니었는가?

사농공상의 나라에서 기술자들이 법마저 모른다면 그야말로 '공돌이'밖에 될 수가 없다.

본인이 하는 일과 관련된 법을 한번 읽어보자.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주위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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