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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axi에 나오는 교량 : 점프가 가능할까?!

영화 TAXI의 포스터


0. 뤽베송의 택시
뤽베송은 그랑블루 니키타 등 썩 괜찮은 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래 몇년동안의 영화는 영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더군요. 

제5원소에서도 그렇게 좋은 인상을 주지는 않았는데, 택시역시 그랬습니다.  더군다나
제5원소를 수입한 우리나라 모 기업에서 상영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가위질을 했는데,
이 사실을 안 뤽베송은 당장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버렸다는 일화도 있었습니다.

그 때 열받아서였을까? 뤽베송은 한국인을 돈버는 벌레라는 식의 장면을 택시에 넣었습
니다. 교대시간이 아까워서 한사람이 운전하는 동안 한사람은 트렁크에 타고 다니다가
교대를 하는 택시운전사 둘이 바로 한국인이었습니다. 돈 때문에 자기 영화를 잘랐다는
것에 대한 항의 였을까?  암튼 그 이야기는 그만하고...

영화를 보면 전문은행털이번들이 설치는데, 녀석들은 대단한 스피드광입니다. 이들을
잡기 위해서 경찰은 전직 피자배달부 현직 총알 택시운전사의 도움을 받게되는데.. 

은행털이 스피드광과 총알택시 운전사의 추격신의 마지막부분중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교량이 등장합니다. 어떤 상황이냐면 둘이서 서로 경쟁하며 공사중인 교량위를 달리는데
총알택시운전사는 끊어진 교량에서 멈추고 범인들은 점프하여 건너편으로 건너가는데,
건너간 쪽 교량은 교각위에 달랑 10여m만 있는 섬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갈
데 없는 범인들이 잡힌다는 이야기입니다.


1. 앗! 그 교량이다.
저는 비디오를 보다가 이 장면에서 무릎을 탁! 하고  쳤습니다.  앗! 저교량이다.
어디서 많이 본 교량이었기 때문입니다. 교각의 코핑부분이  워낙 특이하게 생겨서
제가 기억하고 있던 교량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림1: 영화 '택시'의 한장면>


 <그림2: 돌종이가 보았던 교량사진>

  
  어떤가요? 같은 교량으로 보이나요? 교각의 상단부분을 비교해보시면 같은 모양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코핑이 특히하게 생겼다.
 교각의 코핑부분을 자세히 보면 하부플랜지보다 튀어나와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
 입니다. 이부분이 눈에 띄는 부분이었습니다. 왜 튀어나오게 만들었을까? 미관상
 하부플랜지와 일치하도록 하는게 안정감있게 보였을텐데..  그런데 다른 사진을 보니
 그 튀어나온 부분에 사람이 서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용 공간인가? 아니면
 다른 이유때문에 튀어나오게 만들었는데 거기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직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더군요.
 
 <그림3: Fressinet 카달로그 표지사진>
 


3. 점프가 가능할까?
정말 점프가 가능할까요? 아무리 빠른 속도로 달린다고 해도 도약대 없이 점프가 가능할
까요? 물론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먼거리를 날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요?
하지만 교량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어쩌면 가능할지도몰라'라고 생각해볼 수 있을 것같
습니다. 영화에서 그 교량이 FCM교량이라면 가능도 하겠지요(물론 약간의 펑튀기를 첨
가해서) FCM공법은 Free Cantilever Method의 약자로서 사람이 양팔을 벌린 모양처럼
교각에서부터 만들어나가는 공법입니다. 이 때 캠버라는 것을 주게 됩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솟음인데, 자중에 의한 처짐량만큼을 미리 올려서 시공하면 완공되었을 때 일직
선이 되겠죠. 바로 이 솟음이 도약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과연 그 정
도의 솟음량으로 차가 점프까지 할 수 있는지는 순전히 자동차의 무게와 속력에 달려있
겠죠?


4. 단면도 특이하다.
영화 taxi의 동영상을 캡춰해놓고 보니 또 특이한 점이 발견되었습니다. psc box의 단
면 모양이 특이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캔틸레버의 끝에서 하부플랜지의 끝으로 이어지는
얇은 부재의 정체는 도대체 무었일까요? 이 정체불명의 부재 두께를 웹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얇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그냥 장식용으로 붙여놓은 것이 아닐까요? 미관상 아
랫면이 둥글둥글하게 보이도록? 그리고보니 <그림3>의 우측 하단을 보니 끊어져 보이는
부분이 있군요. 그럼 혹시 이부분은 아직 장식재(?)를 붙이지 않은 부분?


5. 직업은 못 속여
'직업은 못속인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인가보다. 영화를 보거나 TV를 보다가 
교량이라도 나올라 치면 눈이 번쩍 뜨인다. 하긴 영화나 TV뿐이랴. 차를타고 가다가
도 교량이 보이면 뭐 하나 건질 거 없나 하고 자세히 뜯어보게 된다. 직업을 떠나서
남들이 무심히 보는 것을 자세히 뜯어볼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보면 '아는 것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그 글귀가 
내게는 문화유산이 아닌 교량에 적용되나보다...

                                         2000/6/11 일요일에 회사나와서...